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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Publishing Index: 자연출판지수

(gguro) 2015. 1. 22. 15:38






Nature Publishing Index: 자연출판지수


[(Nature) 자연]에서 자연출판지수라는 것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가기)


자연 본지를 포함해서, 자연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Nature Publishing Group) 자연출판사에서 나온 모든 학술지에 낸 논문 수를 세는 것이다. 


기관별, 국가별 통계가 나오는데, 국가별 통계는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의 통계만 보여주고 있다.



1. 기관별 통계



일단 2013년 기관별 통계를 보면,





(CC) 보정된 논문 수 기준으로 (Harvard) 하버드가 1위, 매사추세츠 공대가 2위이다. 6위에는 (CAS, 中國科學院) 중국과학원이 있다. 대학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연구소, 연구원도 많이 있고 회사도 있을 수 있다.


여기서 보정된 논문 수란 논문 한 편에 소속 기관이 다른 여러 저자가 있을 때 저자의 수에 비례해서 나누는 것이다.[각주:1]





우리나라 기관을 좀 찾아보면,



77위에 과기원. 2013년 한 해 동안 12.12편을 자연지에 냈다.



그 뒤를 이어 서울대가 124위. 2013년 한 해에 8.14편.



137위에는 포항공대. 2013년 한 해에 7.34편.



현재 내가 있는 (CSIRO) 호주연방연구소에서는 2013년 한 해에 6.33편을 내서 162위이다.







2. 국가별 통계


2014년 1월 20일 ~ 2015년 1월 19일까지 통계 기준으로 볼 때 국가별 자연출판지수 순위이다.




중국 1위, 일본 2위, 호주 3위, 한국 4위, 싱가포르 5위이다. 보정된 논문 수로 보면 중국과 일본이 거의 비슷한데, 그냥 편 수로 보면 중국이 훨씬 많다. 일본은 그 만큼, 자체연구 또는 일본 내 공동연구를 많이 한다는 뜻이다.


중국과 함께 거대한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의 경우, 자연지에 내는 논문 숫자로는 아직 비교가 되지 않는다. 1년에 겨우 20편 정도. 





지난 9년간의 기록이다. 전체적으로 2010년부터 그래프가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이는데, 그것은 자연출판사에서 각종 자매지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Nature Materials 자연재료는 2002년, Nature Physics 자연물리학은 2005년, Nature Photonics 자연광자학은 2006년, Nature Nanotechnology 자연나노기술은 2006년,  Nature Communications 자연소통은 2010년에 각각 출간을 시작하였다. 특히 자연소통이 펴내는 논문 수가 많기 때문에 그래프에 큰 변화를 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06년, 2007년에는 일본과 다른 아시아의 차이가  매우 눈에 띄었는데, 중국이 가파르게 따라오면서 2014년에 거의 따라잡았다. 그리고 바로 위의 통계를 보면 2015년에는 중국에서 나온 논문 수가 처음으로 일본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호주는 2008년 중국에게 따라잡힌 뒤 다시 역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에게 따라잡힐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는 꾸준히 잘 하고 있지만, 인구규모를 고려하면 이 이상의 선전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5위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사실 대단하다.




저 위에 2013년 기관 통계를 보면, 하버드 대학교에서 1년에 낸 보정된 논문 수가 159편인데, 같은 시기 한국에서 낸 보정된 논문 수는 41편이다. 미국 대학교 하나가 한국 대학교 다 합친 것보다 많이 낸다는 이야기. 그것도 네 배나.








3. 아시아 국가 기관 순위




2014년 1월 20일~ 2015년 1월 19일 기준으로

아시아 국가 기관 순위를 좀 살펴보면,





중국과학원이 1위다. 그 뒤로 동경대학교가 2위. 서울대학교는 5위다. 




과기원은 21위고



포항공대는 29위



연세대는 33위이다.




성균관대가 40위이고, 호주연방연구소가 41위이다. 



호주연방연구소가 많이 밀리네. 내가 자연지에 하나 빨리 내야겠다. 하하. 






글 마치며


자연출판사에서도 아시아 지역 통계만 따로 낼 정도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부상을 눈여겨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무서운 속도로 논문내는 양을 늘려가고 있어서 앞으로 아시아 연구의 중심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넘어갔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미국 등 서방국가에 나간 중국 연구자의 성과가 아닌, 중국 안에 있는 사람들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떠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인도는 아직 과학 연구분야에서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당분간 동북아시아의 세 나라인 한중일과 호주 그리고 싱가포르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연구를 주도할 것이라 생각된다. 


사람들이 대학 순위 좋아하는데, 과학쪽 연구부문 대학순위는 자연출판지수 순서라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평가기준에 논란이 있는 각종 언론사 대학순위 보다는 이게 훨씬 객관적이지 않은가. 누리집에 직접 들어가서 보면, 분야별 통계 등 다양한 통계를 찾아볼 수 있다. 


자료출처: (Nature Asia) 아시아 자연 누리집.

http://www.natureasia.com/en/publishing-index







  1. CC represents the corrected count by calculating a corrected point total for each paper from a given country or institution as a decimal fraction of one (up to a maximum of 1), by taking into account the percentage of authors of the paper from that country or institution. All authors are assumed to contribute equally to corrected count, and an author with multiple affiliations is assumed to be divided equally among those affiliations. When an author gives a "present address", "permanent address" or "current address" that affiliation is assumed to not be involved in that author's contribution to the paper and is not included in the corrected count.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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